임마누엘 레비나스 존재경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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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하는 주체는 향유의 내용에 의존하며 주체의 독립성은 요소세계에 대한 의존성 내에서의 독립성에 불과하다. 요소세계란 무규정적이며 대상화할 수 없고 도구로 환원할 수 없는 세계다. 또한 주체는 향유의 내용에 대해 절대적 주권을 가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향유에서 주체가 지닌 자유는 한계를 지닌 자유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요소세계의 익명성을 통제할 수 있는 어떤 수단도 보장해주지 못한다. 따라서 주체는 자기 긍정이나 자기 독립성의 실현을 위해 자기 자신의 존재를 관리함으로써 요소세계를 정복하고자 하는데, 이를 통해 주체는 자기의 존재를 관리하는 존재경제에로 나아가게 된다. 즉 존재경제론은 주체가 자기의 세계 전체성을 형성하고 자기의 삶을 실현하는 과정인 것이다. 주체의 성립은 집을 짓고 거주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주체는 노동을 통해 세계를 정복하고 세계속에서 만나는 사물들을 소유하는 주체로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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