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20.07.03
- 최종 저작일
-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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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청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비평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희생
2.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역전
3. 낮은 곳
4. 안진삼, 안요한 두 사람의 연대기
5. 간증? 소설?
본문내용
희생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뜻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무언가를 위해 스스로의 것을 포기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의 것을 잃는 것. 종교적인 의미의 희생은 전자의 뜻에 더 가까우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희생은 후자의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어느 쪽으로 희생이라는 말을 사용하든 간에 이 점 만큼은 분명하다.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으며, 잃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있는 사람만이 희생을 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이 가족이건, 자신의 신념이건, 목숨이건 말이다. 다만, 스스로 내려놓은 사람에게는 내려놓은 사람의 기쁨이 있을 것이고, 잃어버린 사람에게는 잃어버린 사람의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도 이렇게 놓고 보면 결과의 측면에서는 크게 다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느 곳이건 간에 자기를 버리는 것은 똑같다. 그것이 누구의 의지인가만이 차이를 만든다.
이 지점이 참으로 다행인 것은 희생의 대가가 목숨만 아니었다면 지옥에 떨어진 것 같은 사람에게도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천혜, 『소설구조의 이론』 (한국학술정보, 2010)
이청준, 『낮은 데로 임하소서』 (문학과지성사,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