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즘의 젠더 이데올로기

소개글

1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고 있었던 독일에서
1933년에 아돌프 히틀러가 수상에 임명되면서 나치당에 의해 여성의 인권신장이 저해되었던 경위를 정리해둔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나치정권 이전의 여성 : 여성해방운동과 ‘신여성(Die Neue Frau)'
3. 나치 정권의 여성정책
4. 장차 ‘어머니’가 될 ‘소녀’들의 양육기관 ‘독일소녀동맹(BDM)'
5. 마치며

본문내용

독일에서는 1933년 1월에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의 당수인 아돌프 히틀러가 수상에 임명됨으로써 극우파 전체정권인 나치 정부가 들어섰다. 당시 독일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해 600만 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고, 의회제도는 기능이 마비되었으며 사회 전반의 빈곤화로 인해 낙태비율이 급증하고 출산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나라 전체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었다.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정당은 그와 같은 당시의 어려움을 바이마르 공화국 정부에 돌려 비난하였고 특히 좌파인 사민당과 공산당을 공격했다. 그들은 1930년대 초의 긴박한 선거전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함께 국가적 통합과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맹세했다. 그들은 강하고 안정된 독일 국가의 재건을 이상적인 독일의 가정생활의 복원과 동일시했으며, 가정이야말로 여성들이 머물러야 할 장소이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여성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역할임을 지적했다. 히틀러는 “새로운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들은 바로 어머니들”이라고 강조하였는데, 여기서 어머니들이란 오직 독일인이자 아리아 인이며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이들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사회적 모멸과 강제 낙태, 더 나아가 고문과 강제 수용소 그리고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이렇듯 나치가 위대한 독일(게르만) 민족주의를 표방하며 ‘동방으로의 생활공간 확장(Erweiterung des Lebensraums in Osten)'을 위해 정복전쟁에 나서는 것을 국가기획으로 삼은 이후부터는 사회의 가장 기본단위인 ’가족‘에 대하여서도 적극적인 간섭과 개입이 자행되었다. 나치가 집권한 이후 독일의 가정은 더 이상 가족 구성원만의 신성한 성역이 아니었다. 국가에 의해 가족 내에서 부모(어머니와 아버지)와 자식(아들과 딸)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강조되었다. 이것은 단지 가족 내에서만 통용되는 원리가 아니었다. 나치 체제하의 독일 전(全) 사회가 이를 바탕으로 작동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 자료

Claudia Koonz, Mothers in the Fatherland : Woman, the Family, and Nazis politics, New York : St. Martin's press, 1987
유정희, 『여성의 역사(페미니즘의 등장: 프랑스 대혁명부터 제1차세계대전까지)』, 1987
Norbert Westenrieder, vom Alltagsleben
권형진, 『너도 역시 지도자(Führer)의 자녀야“』, 역사교육
유정희, 『파시즘 국가와 여성』, 페미니즘 연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