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영화 멜랑콜리아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8.11.24
- 최종 저작일
-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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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멜랑콜리아(2011) 감상문입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바그너의 곡이 삽입된 의미와 오필리아 설화 등을 분석하며
장면에 대한 해석과 이해를 꼼꼼히 작성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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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지구의 멸망은 정신의 멸망보다 가벼운 일이 될 수 있다. 나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제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슬픔만 달라고 빌어본 적이 있다. 우박이 퍼붓듯 세찬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나를 피에타의 성모 마리아처럼 건져 올려준 건 기껏 불안이었음을 깨달은 날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부풀어 오르니까 철사를 고쳐 휘어야하는 행성과 달리 감정은, 사람은 수축한다. 더 이상 작게 휘게 할 수 없는 철사와 같이 덤덤해진다.
아빠의 긴 우울을 직접 지켜본 경험 때문인지 나는 지루함보다 먹먹함이 컸다. 결혼식에서 깽판을 치고 파혼한 저스틴은 오히려 멸망 앞에 담담했고, 어떻게든 약혼부터 파혼까지 동생을 돌보고 지켜내려던 클레어는 멸망 앞에서 이성을 잃고 불안해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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