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스트로이카와 사회주의권의 붕괴

목차

Ⅰ. 고르바초프, 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
Ⅱ. 진통 속 개혁과 개방
Ⅲ. 가속화와 변질
Ⅳ. 동유럽의 양태
Ⅴ. 8월 쿠데타의 3일 천하, 그리고 소련의 붕괴
Ⅵ. 평가
Ⅷ. 참고문헌

본문내용

1980년대 많은 러시아인들은 스스로 공산주의 체제가 적어도 로마노프 왕조의 300년 통치만큼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었다. 전부터 소련 체제 자체에 구조적인 문제와 국민 태도상의 문제가 만연해 있었지만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 같지는 않았다. 미하일 고르바초프(Михаил Сергеевич Горбачёв, 1931 ~ )는 소련 붕괴라는 역사적인 결과의 주요 원인 제공자였다. 물론 역사적 이슈를 개인에게만 연관시키는 일은 위험하다. 그러나 1980년대 중후반은 개혁과 개방이 주가 되던 시기이고, 이러한 개혁은 고르바초프를 제외하고는 연상할 수 없다.
1982년에 레오니트 브레즈네프(Леонид Илич Брежнев, 1906 ~ 1982)가 사망하고 연로한 유리 안드로포프(Юрий Владимирович Андропов, 1914 ~ 1984)와 그의 후계자인 콘스탄틴 체르넨코(Константин Усти́нович Черненко, 1911 ~ 1985)가 각각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연이어 사망하면서 1985년 54세의 고르바초프가 등장하였다. 고르바초프의 등장은 소련만이 아니라 동유럽의 공산권에 혁명적인 변혁을 초래하고, 나아가서 세계정세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고르바초프는 경제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침체한 소련의 생활과 제도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원했고 따라서 대담한 개혁의 길로 나섰다. 먼저 그는 취임연설에서 글라스노스트(гла́сность, 정보공개) 정책으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였다. 작가, 예술가, 영화 제작자들이 자유롭게 그들의 창작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고, 젊은 층은 종전에 금지되었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또한 반체제자들에 대한 박해를 중지하고 유대인들에게 이주의 자유를 허용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시급했던 것은 침체한 경제의 부흥과 생활수준의 향상이었다. 그리하여 고르바초프는 글라스노스트에 이어 페레스트로이카(перестройка, 개혁)로 알려진 혁신적인 개혁을 단행하였다.

참고 자료

니콜라스 V. 랴자놉스키ㆍ마크 D. 스타인버그 공저, 『러시아의 역사 하』, 까치, 2011.
이무열, 『러시아 역사 다이제스트 100』, 가람기획, 2009.
다닐로프ㆍ코술리나 공저, 『러시아 역사』, 신아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