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독후감(성균관대 창의적 글쓰기 수업/A+/김** 교수님)

소개글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독후감.

성균관대 창의적 글쓰기 수업(김** 교수님)에서 A+ 받았습니다.

1학년 교양 독후감으로 적당할 듯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약 3년 전에도 이 책을 들고 씨름을 했으나 당시 필자의 얕은 지식으로는 저자의 메시지조차 잘 간파하지 못할 정도였다. 고로 완전히 실패했다 말할 수 있다. 지금의 필자는 비약할 만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많은 발전을 이뤘고, 이제야 비로소 이 50년밖에 안 된 책이 왜 고전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왜 그토록 찬사를 받는지 조금은 알겠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E.H. 카가 1961년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그해 가을에 책으로 출판한 것인데, 저자의 오랜 시간 동안 역사가로서의 지혜와 지식이 담겨있는 보고이며 현대의 가장 참신하고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역사 철학서이다. 따라서 그만큼 대중을 향한 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전문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이 출판된 시기인 1960년대의 서구 역사학계는 매우 치열한 상태였다. 랑케의 실증사학은 근대화 담론과 함께 쇠퇴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포스트모더니즘이 대두되던 시대였다. 필자는 이 시기였기에 『역사란 무엇인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드는데, 이는 E.H. 카가 단순히 흑백논리, 즉 이분법적 사고 그리고 환원론적 사고에 사로잡히지 않고 통합적 관점을 유지했다는 것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실증주의와 반실증주의같이 사회학적, 역사학적 분야에서 충돌하는 두 견해 사이의 접점을 찾고 이 안에서 도출되는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답을 찾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E.H. 카가 다룬 문제들이 모두 단순히 지식적 답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필자는 위에서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라고 언급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식적인 차원에서 한 얘기이고 지혜의 차원에서 얘기를 해보려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단순히 사학자들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우리 주위에 모든 것에 대해 수용의 과정과 방향을 가르쳐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참고 자료

Edward Hallett Carr, 『역사란 무엇인가』, 김택현 역, 서울: 까치글방,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