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리포트]손창섭의 - 신의 희작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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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콤플렉스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을 테고. 나만해도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한 시간 무렵을 갇혀있던 적이 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온통 엘리베이터 벽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그때 버튼도 겨우 누를 정도의 눈 높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을 때는 그렇게나 끔찍하게도 조용했다니.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분명히 나의 경우와 주인공 'S'의 경우는 다르다. 나의 경우는 경미한 폐쇄 공포증이라는 트라우마가 남았지만 'S'는 평생 따라다니는 증상을 안고 산다. 나의 경우는 좁고 꽉 막힌 공간을 피하면 되지만 S는 잠을 안잘 수도 없을 테고, 그래서 그가 괴로워하는 부분에서 참 안타까웠다. 실제로 야뇨증이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힘들 거라고 생각하니 내 경우는 문제도 아니다 싶었다.
그의 낮은 자존감과 세상에 대한 증오심이 야뇨증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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