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상실된 중요한 것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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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마지막 문단의 글이다. 그렇게 책을 덮고 나니 남는 것은 내 마음속 무언가 상실되었던 것을 깨닫는 느낌이었다. 마음속 무엇이 상실되어 허무가 남았을까. 책을 덮고 마치 한명의 철학자가 된 마냥 생각에 잠겼었다. 내 나이 20살, 19살에서 한 살 더 많아 졌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 책속에서 나오코가 이런 말을 한다. “스무 살이 되다니, 어쩐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난 아직 스무 살이 될 준비가 하나도 안됐는데. 기분이 이상해. 왠지 누군가가 뒤에서 억지로 떠 민 것 같아.”​ 동감이다. 20살이 되어 준비도 안된 채 사회로 떠 밀려가면서 마음속 무언가가 상실 되었다. 허무가 그것을 채우는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꺼림칙했다. 이 책은 그것을 알아채게 해 주었다.

참고 자료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저, 유유정 역, 문학사상사, 201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