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네트워크(1976)'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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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작품을 보는 내내 내가 느꼈던 감정이다.
영화 ‘네트워크’는 대중매체의 두 얼굴을 풍자, 비판하는 작품이다. 겉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자본주의 즉 ‘돈’과 연관되어 있다. 자본이 대중매체를 움직이고, 대중들은 매체가 프레이밍, 의제 설정한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6천2백만의 사람들이 ‘하워드 빌 쇼’를 시청하지만, 그중 책을 읽는 사람은 3%도 안 되고 신문을 읽는 사람은 15% 이하”라는 영화 속 현실이 내게 무척이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때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불현듯 첫 강의에서 교수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이 생각났다. “최근 책을 읽은 사람?” 자신감 있게 손들지 못한 나 역시 결국 3%가 아닌 나머지 97%에 속하는 것이다. 작품을 보는 내내 나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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