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리그에서는 왜 지역감정이 나타나지 않을까
- 최초 등록일
- 2015.12.02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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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팩트 게임(Perfect Game)(2011).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을 그린 영화이다. 최동원과 선동렬, 선동렬과 최동원. 그 누구를 앞에 써도 어색하지 않은 두 인물은 한국이라는 좁은 반도를 ‘야구’라는 스포츠 하나로 집중시킨 전설처럼 남은 인물이다. 야구가 이처럼 한국인을 흥분시킨 것은 두 선수의 뛰어난 역량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전두환 정부의 3S 정책과 더불어 지역감정의 역할이 크다.
영화에서는 당시 상대전적 1승 1패이던 최동원과 선동렬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경기를 그리고 있다. 이 경기는 단순하게 최동원 - 선동렬의 맞대결, 해태타이거즈 –롯데자이언츠의 대결을 넘어서 전라도 - 경상도의 자존심 싸움으로 그려지고 있다. 심지어 성이 난 롯데의 팬들이 해태 선수들의 버스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중 략>
‘지역 내 더비(Local Derby)’는 같은 연고지를 갖고 있는 두 팀들 간의 대결이다. 이 두 팀들은 단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해서 서로 라이벌 의식이 꼭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 아니다. 중남미의 많은 나라에서 부자들이 좋아하는 팀과 서민들이 좋아하는 팀끼리 붙을 때 경기가 가장 격렬해진다. 그건 곧 인종적 대결이기도 하다.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스포츠를 국가주의적 목적으로 이용한 반면 중남미의 독재자들은 축구를 오락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대표적인 예로 중남미에 속하는 아르헨티나 리그를 보자.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 둔 두 팀이 있다. 바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다. 둘의 더비 경기(수페르클라시코, El Superclasico)는 단순한 지역더비의 차원을 넘어선다. 두 클럽은 원래 공히 'La Boca'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을 기반으로 탄생하였다. 같은 연고지를 쓰던 두 팀은 서로가 보기 싫어 연고지 이전을 걸고 경기를 벌였고 경기에 패한 리버 플레이트는 1930년대에 이르러 결국 누네스 지역으로 옮기게 되었다.
참고 자료
강서정 기자 『‘퍼펙트게임’ 감독 “롯데팬 버스방화 진실은…”』(OSEN, 2011, 12, 29)
강준만, 「축구와 지역감정」,『축구는 한국이다』, 인물과 사상사, 2006. 56p
http://blog.naver.com/dlxowlr777?Redirect=Log&logNo=130145393393
노주환,『스포츠 스펀지』, 브리즈, 2009. 102-103p
이은호,「축구장의 종교전쟁, 레인저스 vs 셀틱」,『축구의 문화사』, 살림, 2004. 63p
장원재,『유럽축구의 길을 묻다』, 삼성경제연구소, 2007. 5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