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공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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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화창한 토요일 오후 나는 다른 약속을 제쳐두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그 곳 부근에 위치한 정동극장에서 공연되는 <전통예술무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과제 수행을 목적으로 가는 공연인지라 처음에는 사실 별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극장을 들어선 순간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실내는 무척이나 깔끔했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서 인지 곧 보게 될 공연 또한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감은 정말로 적중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어수선한 분위기는 공연장이 칠흑같이 어두워지자 순간 조용해졌고 잠깐의 그 침묵이 이어지다가 조명이 밝아지자 연주를 준비하고 있는 7명의 연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곧 이어서 오늘 공연의 첫 번째 순서인 산조합주가 시작되었다. 연주자들은 각각 가야금, 거문고, 피리, 아쟁, 해금, 장구, 대금을 연주하며 멋진 향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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