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의 남성 인물 분석 - 배무룡과 정동호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5.03.22
- 최종 저작일
-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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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여성들의 비극의 서사 속에서 남성들의 행보
3. 마치며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장화홍련전>은 조선 효종 때 평안도 철산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을 부사 정동호라는 인물이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처의 자녀와 후처의 갈등의 줄거리 위에 처녀 귀신이라는 환상적 모티브를 덧입힌 서사이며, 오늘날까지 대표적인 가정소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기도 하다. 계모에게서 모진 박해를 받는 착한 자매가 종내에 죽음을 맞이하고 이승에서 원한을 해결하는 한국형 신원(伸冤)구조를 명쾌하게 그려내 아직까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작품의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철산에 배무룡이라는 좌수가 있었는데 부인이 일찍 죽는다. 이후 배무룡은 재혼을 하는데, 본처의 자식인 장화와 홍련은 계모 허씨에게 구박받다가 결국에 장화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고, 홍련 역시 내막을 알고 자살한다. 두 자매의 영혼은 원한을 풀고 복수를 하고자 부사를 찾아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부임하는 부사마다 자매 귀신을 보고 겁에 질려 모두 죽어 버린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가, 마지막엔 용기 있는 권력자로 그려지는 정동호가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 계모의 악행을 밝혀내어 처벌한다.
유명한 작품인 만큼, <장화홍련전>에 대한 연구는 우쾌제(1988)가 <장화홍련전>을 한국의 대표적 가정소설로 분류한 이래로 현재까지 아주 다양한 층위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제까지의 연구의 방향과 달리 본고에서는 <장화홍련전>의 남성 인물들에 주목해서 작품을 다시 보고자 한다. 좀 더 자세하게는 이 작품 속의 갈등의 주된 원인이 장화 홍련의 아버지이자 계모의 남편 배무룡에 있다고 보았으며, 모든 흉계의 해결자로 등장하는 정동호에 주목하여 <장화홍련전>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 새기고자 한다. 즉, 당대의 위정자들이 사회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문학 작품 속의 장치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이용했는지를 살펴본다.
2. 여성들의 비극의 서사 속에서 남성들의 행보
가문의 수장인 배무룡의 행동, 과연 정당성을 가지는가?
<장화홍련전>의 전반적인 내용은 여성들의 첨예한 대결 구도를 바탕으로 한다. 계모 허씨는 선천적인 결함인 흉한 외모 탓에 배좌수로부터 사랑을 얻지 못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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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진. 『朝鮮後期 家庭小說選』, 月印,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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