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 스토리라인
- 최초 등록일
- 2014.09.20
- 최종 저작일
-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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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송나라 말기 황주 도화동에 심학규가 살았다. 명망 있는 가문이었으나 집안 운세가 기울어 20살도 못되어 시력을 잃고 장님이 되었다. 그의 아내 곽 씨 부인은 한 칸 집에서 끼니를 걱정할 만큼 가세가 어려워 의복짓기, 수놓기, 상복짓기, 길쌈, 요리, 의복 염색 등의 품팔이를 하였다. 또한 부인은 소경 남편을 위해 의복 지어 입히기, 음식 공경하기 등 뒷바라지를 하였다. 부부는 사십 나이에 가깝게 자식이 없다가, 갑자년 4월 초파일 태몽에 화려한 옷을 입은 한 선녀가 학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 와 계수 나무 가지를 들고 부인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였다. 선녀는 자신을 서왕모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옥황 상제에게 복숭아를 바치러 가는 시각을 어겨 인간계로 쫓겨나 여러 부처, 보살, 석가여래의 지시로 심 봉사 댁으로 내려왔다고 말하였다. 심 봉사를 깨우자, 그도 비슷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였다. 같은 달 태기가 있어 열 달을 지낸 후 해산해서 딸자식을 낳았다. 심 봉사가 탯줄을 자르고, 국밥을 올려 삼신님께 무남 독녀가 잔병 없이 잘 자라게 해 달라고 빌었다. 따뜻한 국밥을 산모에게 먹인 후 며칠 지나자 산모는 산후에 병을 얻었다(11-18).
딸을 낳고 7일도 안되어 바깥바람을 쐬고 병이 들자, 건넛마을 성 생원의 진맥을 받고 온갖 약을 다 썼지만 죽게 되었다. 곽 씨 부인이 어린 딸에게 젖도 못 먹이고 죽을 운명에 처해, 건너편 이 동지 집에 돈 열 냥 맡겼으니 장례비에 보태고, 해산 뒤 먹으려고 마련한 쌀이 있으니 양식에 보탤 것이며, 진 어사댁 관복을 짓다 만 것을 농에 넣어 두었으니 찾으러 오면 건네주고, 어린아이 젖은 건넛마을 귀덕 어미에게 부탁할 것이며, 후에 딸자식이 성장하면 어미 무덤에 데려와 주고, 딸 이름을 심청이라 지을 것과 나라에서 상으로 받은 “수복강녕”, “태평안락”이라는 글이 새겨진 붉은색 모직 돈주머니, 주홍색 비단실 매듭, 그리고 옥지환을 함에서 꺼내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참고 자료
최운식 엮음, 『심청전』(서울: 종문화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