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argasso sea 분석
- 최초 등록일
- 2014.05.29
- 최종 저작일
- 20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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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인 에어의 도서 체험은 일반 영국인 십대 소녀들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주인공인 제인에게보다는 지붕밑에 갇힌 버사 (Bertha)에게 더 관심이 갔다. 무일푼의 고아로서 외로움과 가난 속에서 고난을 이겨내고 사회적인 신분과 가정을 성취하는 제인의 놀라운 의지력과 인내심에 감동하기보다는 로체스터의 첫 번째 아내인 버사의 묘사에 크게 충격을 받았다. 리이스의 생각으로는 그것은 도저히 있을 법한 인물 설정이 아니었다. 한쪽만의 이야기를 담은 왜곡된 설정이었다 크리올인 버사를 다락방에 갇힌 짐승같은 존재로만 설정해 버린 것이 크게 불만스러웠다. 진 리스의 생각에 버사는 인간다운 면모가 심히 결핍되고 "영국인의 관점에서만 본 일면"이라는 것이다. 사실 버사는 독자들의 시야 밖에서 짐승처럼 행동하는 해괴망측한 인물로만 묘사되었다. 필자를 포함한 일반 독자들도 버사의 설정에 무언가 석연치 않음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버사와 같은 출생과 성장배경을 가진 진 리스만큼 이 점을 통렬히 느끼지는 못한다. 버사에게 깊은 작가적 동정심을 가지고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과거를 가지 그녀의 이야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진 리스에게 거의 의무처럼 다가온 듯하다.
<중 략>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를 다시 찾아온 제인은 제3자를 통하여 손필드저택이 정신 이상자인 그의 아내에 의해 깡그리 불탔다는 말을 전해 듣지만, 리이스는 그런 식으로 소설의 끝을 처리하지 않는다. 끝은 많은 것을 암시하는 앙뜨와네트의 꿈으로 마감된다. 세 번째의 꿈인 이 마지막 꿈속에서 앙뜨와네트는 그녀의 감시자인 그레이스가 잠들었을 때 아래층 열쇠를 가지고 내려가 저택의 중심부를 구경한다. 그녀는 아래층의 붉은 융단이 깔린 넓은 방에서 교회를 연상시키는 제단과 여러개의 촛불이 켜진 방안을 본다. 똑딱거리며 시간을 알리는 시계는 금으로 만든 시계이다:
그건 빨간 융단이 깔리고 빨간 커텐을 친 큰 방이었다. 다른 것은 죄다 흰색이었다. 난 안락의자에 앉아 그 방을 둘러 보았다. 제단이 없는 교회당처럼 냉냉하고 텅비어 있어 슬퍼 보였다... 그러다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황금시계였다. 황금은 그네들이 숭상하는 우상이다.(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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