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엄마를 부탁해』 서사전략
Ⅲ. 피에타, 그 숭고한 이름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신경숙의 소설『엄마가 부탁해』에 대해 많은 평자들은 ‘모성성’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중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위기의 대응 가치로 작품을 분석한 연구가 있다. 강유정은 신경숙이 그려내고 있는 모성은 완벽한 어머니의 환상으로, 가족 안에서 안정감과 친밀성을 제공하는 정서적 역할을 간증하여, 고전적 의미에서의 신화적 모성을 재현해 내었다고 한다. 이러한 신화적 모성은 경제 불황과 고용의 위기를 겪는 자본주의적 부권 사회가 낸 상처와 공포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상상적 가치를 보여준 윤리라고 평가한다. 이러한 모성성에 대한 평가에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는 논의 또한 등장한다. 권유리야는 신경숙의 작품이 전통적 한국 소설의 가족 서사의 귀환이나 모성의 가치로 규정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엄마를 부탁해』가 진지하게 모성의 신성이나 가족공동체를 생각하는 여유를 주지 않고, 인간의 내면을 발견하게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작품은 ‘모성이 대가없이 거저 얻는 잉여라서 천대받는다는 불편한 진실’을 말해주며, 엄마라는 공허하고 허기진 역할에서 벗어나 자기를 찾는 여성의 여정을 보여준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이전의 가족 서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작품이라고 진단한다. 다양한 논의들의 공통의견은 그 모성성의 회복 또는 회귀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성성의 회복이라는 맥락에서 실제로 몇몇 문학기자들은 신경숙을 비롯해 공지영, 하성란, 조경란, 서하진 등의 최근 작품을 한데 묶어 ‘가족 서사의 귀환’으로 규정하고 “그리움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엄마’가 경기불황의 해결사” 로 뜨는 현상을 모성을 중심으로 쟁점화한 바 있다. 이러한 모성성이라는 쟁점을 강유정은 다음과 같이 논한다. 한편, 주목해야 할 점은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에필로그에서 강조되고 있는 ‘피에타모티프’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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