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라신느의 '앙드로마크'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4.04.13
- 최종 저작일
-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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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라신느의 « 앙드로마크 » 를 읽으며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의 전반적인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탁월한 심리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문학의 특성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극의 내용보다는 극이 전개되는 방식이 더욱 인상 깊게 느껴졌다.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의 심리와 감정 표출, 그들의 대화를 중심으로 극이 이루어져있어서 한 편의 압축된 드라마를 바로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작품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외부 환경이나 소품에 대해 다루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의 감정 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몰입하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긴 호흡의 대사이긴 하지만 인물들의 극적인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고, 핑퐁 경기처럼 팽팽하게 치고 받는 대사의 흐름이 더욱 집중도를 높여주었다. 또한 그리스 시대의 작가 ‘에우리피데스’ 의 작품에 따라 라신느가 이 작품을 썼다는 사실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에 대한 존중과 모방을 중시하는 프랑스 문학의 또 다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 앙드로마크 » 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사랑과 증오, 극과 극을 달리는 등장인물들의 감정 흐름의 변화를 느끼는 것이 이 비극 작품을 감상하는 가장 큰 묘미인 것 같다. 극에 치닫는 사랑의 감정이 때로는 증오, 더 나아가서는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사랑과 증오가 같은 근원을 지닌 감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을 살려주는 대신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간청하는 피뤼스를 단 칼에 거절하는 앙드로마크에게 피뤼스는 ‘당신을 잊어버려야 하겠군요. 아니,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증오의 불을 질러야겠군요. 지금부터 나의 마음은 나를 잊고 미치도록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증오의 광란에 빠지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이것은 당연한 분노입니다.’ 라고 말하며 격분한다. 피뤼스가 앙드로마크를 사랑하는 마음이 상대방의 거절로 인해 분노와 증오의 감정으로 변화한 것이다. ‘애愛’와 ‘증繒’의 감정이 동전의 양면처럼 피뤼스의 가슴 속에 자리한 것이다. 피뤼스는 자신을 거절한 앙드로마크에게 반드시 복수를 할 것이며, 그녀의 아들을 버림으로써 그녀에 대한 증오심을 똑똑히 보여주고 말 것이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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