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희극
- 최초 등록일
- 2014.04.10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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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읽고 나서의 전반적 이해
2. 표현에 대한 주관적 이해
3.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해하고 동감하려는 시도
1) 시대의 어른이 되어버린 호머
2) 호머 주변 인물들을 통한 삶에 대한 고찰
3) 접근과 감상
본문내용
도무지 객관적일 수 없는, 나름의 개인의 인생사에는 이야기와 성숙과 아름다움과 깊은 사색이 있다. 그것을 인정하면서 점점 더 자신의 삶에 충실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훌륭하게 가정을 이끌다 생을 마감한 아버지와 전장에 끌려간 형 마커스를 대신에 학업과 가정을 책임져 나가는 전보전달원, 호머 그리고 그가 속해있는 이타카의 복잡 다양한 생활 속의 인물들의 나름대로의 삶을 옮긴이의 말을 빌어, 파스텔화처럼 산뜻하게 그려놓았다.
<중 략>
14살, 착실하게 집안을 책임지려는 남자로 꿋꿋하게 자신의 아픔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보를 전하면서 평소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목격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주인공. 악몽에 시달리고 나서 마커스의 마지막 전보를 쉽게 뜯어보지 못하고 읽게 되는 순간 훌쩍 커버린 듯한 호머. 그에게 가정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었고 자신의 열정과 희생은 모두 그것을 위한 것이었다. 베스와 메어리의 직장을 구하겠다는 말에 어린 호머는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버린 듯하다.
사실 아직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좀더 어린아이로 남아 있어야 하는 그에게 지금의 특수상황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 전쟁의 아픔은 전후세대엔 나에겐 사실 완전히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분단의 아픔도, 일본강점기의 아픔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거북함과 안타까움이 있지만 완전히 피부로 느끼기에는 사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호머를 통해 내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것 이었다.
<중 략>
전신국의 그로간 할아버지, 추억을 담아 살아가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지키고 있을 것 같은 시대의 유물 같은 인물을 통해 가파르게 변화의 곡선에 놓인 우리에게 놓치고 있는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냥 옛것의 대한 아련한 추억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옛것이란 정말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느긋함의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