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오아시스를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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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나오기 이전부터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전의 영화들도 관심있게 보았었다. 오아시스는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영화인만큼 개봉하기 전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그동안 내 주위를 스쳐간 수많은 장애인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관심조차 없었으면서, 한편으로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TV에 나올때마다 안타까워했지만 정작 그들에 대해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의 앞부분에 나오는 종두의 출감장면에서 나는 그의 가족들이 왜 그가 모르게 이사를 했는가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내가 그의 가족이었다면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물론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인간이고 나를 포함한 가족들 또한 그가 살아온 인생만큼 그동안 많은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나도 역시 영화에 나온 그의 가족들처럼 그를 가족으로 끌어들이게 되는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가족들은 종두를 항상 가족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꺼리는 인물로 생각한다. 공주의 가족들은 또한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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