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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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08년의 한달만 남은 시점이다. ‘한해는 뭐하고 보냈나’라며 달력을 넘기다보면 시간의 빠름을 새삼스럽게 더욱 느끼게 된다. 현대연극미학이란 수업을 들으며 피터 셰퍼 작의 ‘고곤의 선물’을 관람하게 되었다. 등장하는 에드워드 담슨, 헬렌, 필립 같은 주요 배우들 중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담슨역의 정동환씨의 뒷 누드와 코러스를 맡은 배우들의 하얀 붕대를 감고 탄탄한 몸을 과시하며 극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게 만든 것을 보며 그런 효과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었다. 왜 사람들은 편하게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영상매체보다 직접 찾아가서 생생한 몸으로 움직이는 공연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는 것일까?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자꾸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런 세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일반적인 현상을 따라가게 된다. 그런데, 영상물로만 보는 것과 직접 내가 느끼게 되는 건 분명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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