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일리치의 죽음
- 최초 등록일
- 2013.12.26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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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이라는 그림자와 함께 다니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은 끝이 언제인지 모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태초부터 인간은 탄생과 죽음에 대한 여러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그러한 의문들은 종교적 현상들과 결부 지어져서 탄생과 죽음을 신성시되는 현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의미부여는 21세기라 불리는 현재까지도 계속 이루어져 있어서 탄생과 죽음에는 매우 특별한 의식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는 죽음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데, 죽음의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막연함이 그러한 의미 부여를 증폭시켰으리라. 필립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노예에게 아침마다 냉수 한 잔을 들고 들어와서 “필립 왕이시여, 왕께선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라는 말을 하도록 시켰다고 한다. 한 가지 사례를 더 들어보자. 미국 제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1963년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암살로 숨을 거두었을 때, 그 다음날 어느 잡지에 이런 보도가 실렸다. “아, 미국 젊음의 상징! 그렇게도 핸섬하고 뉴 프런티어의 기수였으며, 용감하고 정의롭던 그대가 그렇게도 갑자기 사라지다니! 여러분,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하이데거의 경구가 아니더라도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대중의 별로 지목되던 수많은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언제 죽을지 모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먹고, 마시고, 잠자고,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죽음의 순간. 톨스토이의 저작『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이러한 죽음의 순간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은 지극히 정적인, 매우 정적인 이야기이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이다. 마치 죽음의 그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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