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문학] [연극]세일즈맨의 죽음
- 최초 등록일
- 2003.02.18
- 최종 저작일
- 2003.02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왜 2000년 봄 한국에서, 다시 <세일즈맨의 죽음>인가? 그것은 아마도 2000년 한국의 사회상황과 1950년대 미국의 사회상 사이에 있는 어떤 '상관관계' 때문일 것이라 여겨진다.
미국과 한국, 1950년대와 2000년대, 두 사회는 이렇 듯 만만치 않은 시공간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엄청난 '경제 위기의 시련'-각각 대공황과 IMF 사태를 맞이했다가 힘겹게 그것을 극복해 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둘러 단행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그 위기 극복의 과정 속에서, 쉽게 치유할 수 없는 수많은 부조리들을 사회 곳곳에 남겨두어야만 했다. 이 사회 구조적인 부조리들의 잔존은, 비록 표면적인 위기 상황이 해결되었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쉽게 알아채어져 치유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면한 경제 위기 상황보다 위험한 사회적 문제이다. IMF 경제 신탁통치를 받은 지 2년여만에 국난을 극복해 내었다고 하는 우리에게, 따라서 대공황이 할퀴고 지나간 뒤 켠 미국 사회의 부조리함을 드러내어 주고 있는 작품 <세일즈맨의 죽음>은 이미 적지 않은 공감대의 폭을 형성해 놓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세일즈맨의 죽음>이라는 작품이 우리 앞에 다시 서게된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1950년대 미국의 어느 작은 세일즈맨 가정을 통해서, 2000년 우리의 자화상을 비춰볼 수 있게 된다. 비록 배경은 1950년대 미국이라는 낯선 공간이지만, 그 안의 갈등상황 만큼은 우리에게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성질의 것들이다. 낯선 배경이지만, <세일즈맨의 죽음>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