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ing with Eyes, 감각의 통합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13.10.13
- 최종 저작일
- 2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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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감각은 상호작용하여 처리될까
2.1 교차 양상 지각 Cross Modal Perception
2.2 체화된 인지 Embodied Cognition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감각은 상호작용하여 처리될까
시력이 좋지 않아 주로 안경을 쓰고 다니는 성균이는 어느 날 안경을 끼지 않았을 때 괜히 평소보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영어 듣기 문제를 푸는데도 답답해서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위의 일화는 서로 다른 감각이 상호작용할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만약 시각은 시각자극만을 처리하고 청각은 청각만을 처리하는 독립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면 위에서처럼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고 소리까지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은 경험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경험이 특수한 것이고 예외로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일상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은 제법 자주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극장에서 스피커가 따로 있고 소리는 그곳에서 나는데도 배우들의 움직임과 함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 예이다.
<중 략>
하지만 안경을 벗음으로 인해 우리는 이러한 선명한 표상들을 포기해야 하고 이것은 내가 사용할 정보가 별로 없다는 단서로 제공된다. 즉, 안경을 벗게 되면 주변 환경에 대해 흐릿하고 뿌연 느낌을 받게 된다. 환경에 대한 이러한 지각, 즉 시야가 뿌옇게 되어버렸다는 감각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모호하다" 등과 같은 추상적 개념과 연결된다. '모호함', '불확실'등과 같은 추상 개념은 "뿌옇다"라는 감각과 함께 체화되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안경을 벗게 되었을 때 우리는 단지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하여 "불확실함"과 "모호함"이라는 개념이 머릿속에 활성화될 것이다. 따라서 청각 정보를 지각하는 데에 있어서도 "불확실함"과 "모호함"을 느끼게 됨을 추측 해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J. Vroomen, B. De Gelder, Perceptual effects of cross-modal
stimulation: the cases of ventriloquism and the freezing phenomenon,
in: G. Calvert, C. Spence, B.E. Stein (Eds.), Handbook of Multisens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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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Thompson, “Embodied Cognition: What It Is & Why It's Important", Psychology Today, February 20, 2012.
Paul Thagard, “Embodied Thought”, Psychology Today, July 30, 2010.
Rosenblum, Lawrence D, "Painting By Touch: Blindness allows ‘visual’ brain areas to enhance the sense of touch.", Psychology Today, February 17, 2010.
Wikipedia, "cross modal plasticity",
2012.4.13 (http://en.wikipedia.org/wiki/Cross_modal_plasti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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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의 심리학, 체화된 인지, 2010.7.1 (http://gatorlog.com/?p=2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