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레포트 / 영화 무슈베르두 살인광의 시대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3.08.22
- 최종 저작일
- 2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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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인공 베르두가 재판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이 한 마디가 아직까지도 내 머리 속에서 맴돈다. 영화 <살인광의 시대>는 1947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옛날 옛적 이야기 같지 않다. 오히려 위의 저주 같은 유언이 ‘거봐. 내 말 맞지?’라며 비웃고 있는 것 같다. 베르두와 같이 평생을 열심히 일하더라도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이 지금도 허다하고, 아예 일자리를 갖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순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당대의 사람들, 심지어 후대의 사람들인 우리에게까지 '나는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실직이었다.'라는 스토리와 함께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가 '그래서 나는 살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자본주의 사회 때문이다.'에서 끝나는 것은 뭔지 모를 찝찝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마치 '세상이 나를 술 푸게한다'라는 유행어처럼 술을 부어라 마시고, 그 다음날 아침 숙취와 함께 다시 처참한 현실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베르두의 실패에 사회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모든 책임을 그저 사회에 떠넘기는 것은 쓸모없는 현실 회피이자 비겁하고 무책임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나는 채플린이 지적한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 인식에서 좀 더 나아가, 내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베르두의 문제는 무엇일까. 베르두가 능력이 없어서일까? 아니다. 베르두는 치밀한 연쇄살인을 14건이나 성공하고, 재료만 듣고도 마취제를 제조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머리는 좋지만 노력을 하지 않아서, 게을러서일까? 그것도 아니다. 그는 30년 동안 은행에서 근속할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왔다. 아니면 그저 본능적으로 살인을 좋아하는 광기 어린 살인마여서 일까?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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