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Notre Dame de Paris 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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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극본 뤽 플라몽동, 작곡 리샤르 코시앙뜨, 연출 질 마으가 공동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 1998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2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프랑스의 `국민 뮤지컬`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십계>,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대형 스펙터클 뮤지컬이 탄생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은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세 남자 프롤로와 페뷔스, 콰지모도의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격변기에 처한 중세 말 유럽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충실히 담아낸다.

<중 략>

여기서 무대미술의 개념과 가치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무대미술이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더불어 발달하면서 무엇보다도 배경화폭을 중심으로 한 회화적이고 장식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이러한 수동적 기능에서 벗어나서 무대미술은 입체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적 작업으로 재 탄생하게 된다.
무대미술의 재 탄생은 과거 무대유산의 부활과도 관련이 있다. 이차 세계대전 이후 고대 그리스 무대, 엘리자베스 시대의 공설무대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원형무대, 돌출무대를 활성화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이러한 변화는 현대적 개념으로서의 무대미술을 탄생시키는 촉진제가 된다

<중 략>

카페-콩세르, 오페레타 등을 통해서 이미 프랑스에는 오랫동안 극예술의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많은 컨텐츠가 국경을 초월하여 공유되고 있는 현시대에서, 영미권 뮤지컬이든 프랑스 뮤지컬이든 제 3의 뮤지컬이든 어느 하나를 추구할 이유도, 고집할 이유도 전혀 있을 수 없다. 다만 강력한 문화 컨텐츠를 보유하고 그것을 통하여 새롭게 도래하는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리의 것을 개발 및 보완하는 작업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성공적인 컨텐츠를 벤치마킹하고 장점들을 접목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 자료

김도영,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뮤지컬의 이해와 작품특성에 관한 연구 : 뮤지컬의 이해』, 세종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석사논문, 2010
권현정, 『기초학문자료센터, 1945년 이후 프랑스 무대미술의 형태 미학』, 한국연구재단,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