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네트로슈스의 오델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2.12.16
- 최종 저작일
-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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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에게는 특히 인물의 죽음을 상징화시킨 것이 더욱 인상깊었다. '로도리고', '데스데모나', '에밀리아'.. 이 셋의 죽음은 지금까지의 '오델로'에서의 죽음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오델로'가 '데스데모나' 살해하는 장면에서 둘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몸짓으로 장면을 이끌어 나간다. '데스데모나'는 계속 '오델로'에게 매달리며 죽음을 지연시킨다. 그녀는 ''오늘만은 안돼요. 하루만 미뤄주세요.. 그렇다면 내일 날 죽여요...'' 등의 대사를 반복하지만 '오델로'는 그러한 그녀를 믿지 못하고 죽여버린다. 하지만 그냥 칼로 죽이는 것이 아니다. '오델로'는 그녀를 계속 이리저리 흔들고, 돌리며 그녀와 칼을 잡아 당겼다 놨다를 번복한다. '오델로'가 그녀를 찌른 이 후에도 그녀는 계속 그에게 매달려 흔들리고 던져진다. 그리고 그녀가 완전히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자, '오델로'는 혼돈에 쌓여 '데스데모나'로 비유 되는 꽃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로도리고'가 죽는 장면에서는 하얀 천이 죽음을 상징화시키는데 기여한다. 그들은 '로도리고'를 흰천으로 감쌌다가 다시 벗겨냈다가 다시 감쌌다가를 번복한다. 솔직히 처음 이 장면을 보았을 때에는 그냥 천으로 '로도리고'를 감싸서 숨을 못쉬게 해서 죽이는 줄 알았었다.
'이아고'가 '에밀리아'를 죽이는 장면은 이 극에 있는 세 번의 죽음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아고'는 그녀를 칼로 찌르지도 목을 조르지도 않았다. 그는 그녀가 들고있는 종이를 그냥 찟을 뿐이 었다. 그리고 그녀는 계속 반복하며 소리쳤다. ''그가 나를 죽였다! 그가 나를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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