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삼촌 줄거리, 내용붆석

소개글

제주 4.3이해 수업 들으시는 분들은 꼭 필요한 순이삼촌 줄거리 입니다.
줄거리랑 끝에 분석도 나와서 이것만 보면 독후감 작성은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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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그 얻기 어려운 이틀 간의 휴가를 간신히 따내 가지고 고향을 찾아간 것은 음력 섣달 열여드레인 할아버지 제삿날에 때를 맞춘 것이었다. 할머니 탈상(脫喪) 때 내려가 보고 지금까지이니 그 동안 8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었다. 바쁜 직장 핑계 대고 조부모 제사에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으니 큰아버지나 사촌 길수형은 편지 글발에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무던히도 욕을 하고 있을 터였다. 물론 일본에 있는 아버지가 제사 때가 되면 잊지 않고 제숫감 마련에 쓰고도 남아 얼마간 가용에 보탬이 될 만큼 넉넉하게 큰집으로 송금하는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내가 선산을 못 돌아보고 기제사에 참례 못하는 죄스러움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요 며칠 전에 큰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만 것이었다. 가족 묘지 매입 문제로 상의할 일이 있으니 할아버지 제사일에 맞춰 내려오라는 편지 내용이었다. 편지투로 보아 이번엔 기어코 나를 내려오게 만들려는 당신의 속마음이 헤아려지고도 남음이 있었다.

<중 략>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형상화
이 소설은 1948년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형상화한 최초의 작품으로서, 이듬해 1월 17일 북제주군 조천면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 학살 사건을 모델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고통 고발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인 ‘나’가 순이 삼촌의 삶과 그 고통을 제시하여 과거의 비극적인 사건이 단순히 그 때 있었던 지나간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신경 쇠약과 환청으로 고통스럽게 살아온 순이 삼촌이나 고향이 있으면서도 멀리해 온 ‘나’를 통해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이 죽음보다 못한 삶이었음을 고발하고 있다.

민중적 시각에서의 조명
제주 4·3 사건은 얼마 전까지 언급되는 것조차 불온시되어 왔던 역사적 사건이다. 작가는 역사적으로 은폐되어 왔던 이 사건을 순이 삼촌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충실히 재현함으로써 당시 제주도 민중들의 한과 고통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제주 4·3 사건을 민중적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역사적 사실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복원해 보고자 하는 치열한 작가 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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