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송신리 지역의 방언을 조사한 보고서로, 경상도 방언에 대한 특징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에 나타난 경상도 방언에 대하여도 자세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또한 표로 정리하여 그 지역에서 나타난 방언어휘들을 한글표기와 음성전사 두 가지로 나누어 실은 후, 몇몇 어휘에서 볼 수 있는 특징들에 대해서도 각주를 달았습니다.
목차
1. 경상도 방언의 특징
2. 문학작품에 나타난 경상도 방언
3.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송신리’ 지역 방언
1) 조사개황 및 제보자
2) 방언어휘 목록
본문내용
등의 대립에서 보듯 성조가 단어의 의미를 분화시키는 변별력을 가지고 있다. 경상도방언의 큰 특징인 거세 억양도 이 성조와 관계가 있다. 이 방언에서는 이러한 성조의 대립이 있는 대신 다른 방언에서 널리 보이는 음자의 대립은 대체로 보이지 않는다.
경상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단모음 ‘ㅐ’와 ‘ㅔ’의 대립과 ‘ㅓ’와 ‘ㅡ’의 대립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ㅓ’와 ‘ㅡ’가 별개의 음운 노릇을 하지 못하는 현상, 한 예로 ‘글’과 ‘걸’이 이곳 주민들에게 같은 소리로 인식되는 현상은 이 방언이 다른 도의 방언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경상도방언은 모음의 수가 전국적으로 가장 적은 방언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ㅓ~ㅡ’ 및 ‘ㅐ~ㅔ’ 의 대립을 잃은 데에서 이미 두 개가 줄어든데다가 단모음 ‘ㅚ, ㅟ’도 없고 이중모음의 ‘ㅢ, ㅙ, ㅞ’ 등도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외국, 궤짝’은 ‘에국, 게짝’으로, ‘위장, 쥐’는 ‘이장, 지’로, ‘의라, 의논’은 ‘으리, 으논’으로, ‘왜, 횃불’은 ‘와, 햇불’로 발음하다. 그나마 ‘ㅘ, ㅝ’들조차 자음 뒤에서는 ‘가자(←과자), 꽁(←꿩), 구카(←국화)’에서 보듯이 단모음으로 실현되며, ‘ㅑ,ㅕ,ㅛ,ㅠ’들도 ‘벵(←병), 포(←표), 멘/민(←면)’ 등에서 보듯 역시 단모음으로 실현된다.
자음 중 ‘ㅆ’을 된소리로 발음하지 못하고 ‘ㅅ’으로 발음하여 ‘쌀 싸우다’를 ‘살, 사우다’로 발음하는 것도 경상도방언의 큰 특징 중의 하나다. 또 ‘필요, 절약, 활용’을 ‘피료, 저략, 화룡’처럼 발음하지 않고, 즉 받침 ‘ㄹ’을 다음 음절의 초두음으로 발음하지 않고 ‘필+요, 절+약, 활+용’처럼 앞 음절의 받침으로 발음하는 것도 특이하다.
다른 방언에서도 그렇듯이 이 방언에도 어미에 특징적인 것이 많다. ‘합니다,
참고 자료
· 김병제,『방언사전』, 한국문화사, 1995.
· 이상규,『방언의 미학』, 살림, 2007.
· 이익섭,『국어학개설』, 학연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