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와 요코의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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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학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머리가 아프고 어려운 학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나서 기본적인 산수를 제외한 수학과 영영 작별을 고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하지만 그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수학은 매력적이다. 누구나가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다가 해결을 했을 때의 짜릿함을 느껴본 경험과 수학의 정확성과 신비로움에 매료되었던 순간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오가와 요코는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불가근 불가원인 수학을 요리해서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그것이 바로 이 책 ‘박사가 사랑한 수식’이다.
저명한 수학자인 박사는 75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게 되고, 자신은 뇌를 다쳐서 기억이 80분 밖에 지속되지 않는 질환을 앓게 된다. 이로 인해서 그는 몸을 담고 있던 대학에서도 쫒겨나게 되고 새로운 인간관계도 맺지를 못한다. 그러한 박사를 보살펴 주는 것은 바로 그의 형수이다. 형이 이른 나이에 죽게 되어 과부가 되버린 형수는 남편이 남긴 유산을 관리하면서 박사를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돕게 된다.
이 박사는 영화 ‘메멘토’의 주인공이 그러는 것처럼 옷에 쪽지를 붙여가면서 자신의 상태를 80분 마다 지각을 한다.
박사를 보살피기 위해서 수많은 가정부들이 오게 되지만 다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다. 이 때 등장을 한 것이 ‘나’다. 고등학생 때 한 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의 아들을 가지게 된 그녀는 대학생이 그녀의 임신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자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가정부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젊은 나이지만 다년의 경험을 통해서 베테랑이 된 그녀는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 박사의 가정부가 되는데 처음에는 박사의 병에 당황을 하지만 오래지 않아 적응을 하게 되고, 도리어 박사가 들려주는 수학의 이야기를 즐기게 된다.
박사와 가정부를 더욱 가깝게 해주는 이는 바로 가정부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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