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로서의 문학, 계몽 문학, 시대의 치열함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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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 아큐정전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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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큐정전은 중국 근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쉰의 대표작이다.
여기서 주인공 아큐는 우리나라 고전 소설 중 채만식의 치숙의 ‘나’로 나오는 어리석은 사환 소년이나, 전광용의 꺼삐딴리에 나오는 처세술에 능한 기회주의자인 주인공과 같이 부정적 인물이다.
나는 아큐정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근대 소설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한편 비틀기가 한편으로 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내가 루쉰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소설이 당시의 중국의 민중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겠구나-라고 이해를 했지만, 많은 우매한 민중들이 아큐정전을 읽고 그 깊은 뜻을 한번에 깨달지 못했을 것 이라 생각한다.
(내가 모자란 것인가? 하지만 순수하게 작품만 읽었을 때는 산해혁명의 실패를 배경으로 그 실패 원인을 중국인들의 본질적 병폐에서 찾으려 한 것 과 같은 세부적 사실은 내가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나라 소설도 그러하지만 시대적 소설에서는 그 나라와 시기적 상황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어야 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루쉰이 아큐를 처참하게 죽이는 충격 기법을 쓴 것이 아닐까. 민중들이 아큐정전을 읽으며 치졸하고 어리석고 비겁한 아큐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어느새 동일시시키게끔 만들어놓고 나중에 아큐를 죽임으로써 충격을 주는 기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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