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해 시인
- 최초 등록일
- 2010.09.10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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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성해 시인
목차
시인 약력
시인의 시세계
시 감상
문성해 시인을 만나다
본문내용
시인의 시세계
시인은 주로 소외된 자들의 생명력 넘치는 세계를 시의 주제로 삼는다. 시 속에서는 타인에 대한 애틋한 연민을 볼 수 있다. 시인은 중심에서 너무 멀어져 변방의 그늘에 내던져진 이웃들의 삶을 중앙으로 데려와, 따듯한 연민의 빛으로 감싼다.
연민을 기본 정서로 삼는 시인은 가난한 자들이 부자들을 먹여 살리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 그러나 더 부각되는 것은 소외된 자들이 가진 끈질긴 생명력을 이야기 한다. 시인은 너무 연약해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일순간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바꿔놓으며 여성적 시각으로 반(反)생명적 문명의 시대에 인간의 본원적 심성을 일깨워준다.
시‘아랫도리’에서는 “삶이 실전에 돌입할 때는 다 아랫도리를 벗어야 된다.”라는 시구처럼 너절하고 누추한 변두리에서 우리네 일상의 진면목을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시인은 시를 통하여 도시 외곽의 후미진 곳에 초점을 맞춘다.
시 감상
❐ 자라
한번도 만날 수 없었던
하얀 손의 그 임자
취한(醉漢)의 발길질에도
고개 한번 내밀지 않던,
한 평의 컨테이너를
등껍질처럼 둘러쓴,
깨어나보면
저 혼자 조금
호수 쪽으로 걸어나간 것 같은
지하철 역 앞
토큰 판매소
오늘 불이 나고
보았다
어서 고개를 내밀라 내밀라고,
사방에서 뿜어대는
소방차의 물줄기 속에서
눈부신 듯
조심스레 기어나오는
꼽추 여자를,
잔뜩 늘어진 티셔츠 위로
자라다 만 목덜미가
서럽도록 희게 빛나는 것을
➪ 문성해 시인의 대표작 자라는 한 평의 컨테이너를 등껍데기처럼 둘러싼 지하철 역 앞 토큰 판매소의 꼽추 여인을 표현한 것이다.
“한번도 만날 수 없었던/ 하얀 손의 그 임자/ 취한(醉漢)의 발길질에도/ 고개 한번 내밀지 않던,” 그 자라 여인은 화재라는 재앙을 맞고서야 “눈부시듯/ 조심스레 기어나”와 “서럽도록 희게 빛나는” 목덜미를 드러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