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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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죽음을 사랑하는 이가 있다. 남의 죽음을 학수고대하는 이가 있다. 그의 직업은 장의사이다. 장의사는 남의 죽음으로 인하여 자신이 살아간다. 즉, 장의사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남의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 벨킨이야기 내부의 단편 ‘장의사’에서 주인공 장의사 아드리안 프로호로프는 장례 의상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트루히나라는 상인이 죽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한 생명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에게 남의 목숨은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명이 사라지는 것은 두려워한다. 아드리안은 처음에는 망자들을 부르며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후에 망자들이 나타났다. 망자들은 아드리안과 그냥 대화를 하려고 했는데 아드리안의 태도는 몹시 그들을 두려워 하는듯이 보였다.
장의사란 직업에게는 죽음이 매우 친숙한 존재일텐데, 왜 아드리안은 그런 반응을 나타 낸 것일까? 평소 죽음을 많이 접하여 보는 그로써는 담담하게 받아 들여야 하지 않았을까? 그에게 죽음의 의미란 무엇일까?
죽음의 정의는 삶의 끝이다. 삶이 사라지면 남는 것이 죽음인 것이다. 여기까지의 의미는 그냥 죽음이라는 단어의 정의이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있다. 그 본래의 정의 이외에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장의사란 직업을 가진 아드리안, 즉 죽음과 가장 많이 접해본 그조차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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