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강독 독후감 --이호철 - 닳아지는 살들
- 최초 등록일
- 2009.11.28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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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소설강독 독후감 - 이호석, 닳아지는 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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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꽝 당 꽝 당’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는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면서 글을 읽는 내내 무겁고 불길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처음 읽었을 때, 밤 12시에 돌아오겠다고 하곤 이북에 있어 올 수 없는 맏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가족 구성원들의 상황들이 소설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호하고 잘 파악되지 않았다. ‘쇠붙이 두드리는 소리’가 사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여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 소리는 어디에서 왜 나는 소리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이 1960년대 민족의 커다란 상처인 6.25전쟁 후에 쓰인 작품이라는 배경지식을 알고 다시 한 번 읽어보았다. 귀가 먹고 반백치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런 시아버지를 정성스럽게 모시는 정애, 스물아홉 살 노처녀 영희, 아내와의 애정이 식어버린 채 무능력한 성식. 가족구성원 모두 다 비정상적이고 상처받은 인물들이다. 이들의 상처는 이북에 있어 올 수 없는 맏딸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아, 전쟁으로 인한 실향민으로써의 상처이고 분단의 아픔일 것이다. 밤 내 이어지는 ‘꽝 당 꽝 당’ 쇠붙이 소리는 전쟁에서 사용한 무기들을 상징하고 그 소리가 가족들에게 신경을 자극하고 귓가에 맴돌며 벗어날 수 없는 어둠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닳아지는 살들’을 읽으면서 또 한 가지 생각난 것은, 윤흥길 ‘장마’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남북분단으로 인한 가족들의 상처와 오지 않는 가족 구성원을 기다린다는 공통점이 있고, 작품에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꽝 당 꽝 당’소리는 먹구름이 끼고 추적추적한 느낌의 장마기간과 대응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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