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쿤데라, <농담>
- 최초 등록일
- 2009.09.03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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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밀란쿤데라의 <농담>에 대한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인 루드빅은 사회주의 이념이 국가의 유일한 이념이 된 체코슬로바키아의 대학생이었다. 공산당 정권은 사회주의 이외의 사상은 모두 배제하였으며, 그러한 사상 속에서 나왔다고 의심되는 언어나 행동을 한 사람은 정치범이나 사상범으로 취급해 별도로 관리했다. 이러한 사회에서 당 활동과 학교 모임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자신도 다른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해왔던 루드빅은 자신의 개성이 개인주의의 잔재를 증명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상평가기록을 보게 된다. 또 루드빅의 동료들은 그가 늘 묘하게 웃는 모습을 혼자서 마음에 담아둔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에게 개인주의적인 면모가 있다는 증거를 대기도 한다. 이와 같은 기록들과 동료들의 지적에 그는 혼자서 이렇게 생각한다.
`내 행동과 미소가 지식인(당시 또 하나의 유명한 경멸어) 냄새를 풍긴다고 동료들이 판단을 내렸을 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오류를 범하고 있고 혁명 자체가, 시대정신이 틀릴 수도 있으며, 나 하나가 옳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으므로(감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었다), 결국 그들 말을 믿게 되었다. 나는 미소 지을 때 조금 조심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곧 내 안에서 (시대정신에 맞추어) 내가 되어야만 하고 되고 싶어 하는 나의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사이에 미세한 균열이 벌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농담|밀란쿤데라|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