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학인물열전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9.05.16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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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한국과학사 시간에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호씨의 저서 "조선과학인물열전"을 읽고 쓴 글이고요, 책의 내용 요약 및 아쉬운점과 제 의문에 대해서 간략히 서술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홍대용 편에서도 그런 점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는 홍대용을 막연히 천문학자로 생각하고 지전설을 주장하고 무한우주론을 가진 학자라고만 생각한다. 필자의 글 역시 이런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은 부분적으로 옳을 수도 있지만 현대적 상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홍대용을 재단한건 아닐까? 이러한 논쟁의 소지는 필자의 서술에 있어서 알 수 있듯이 「의산문답」의 이야기를 두고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연구자들이 홍대용의 이 우화를 그의 확정된 ‘이론’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는 수학적 계산과 정밀한 관측을 연구의 최고 가치로 삼은 학자로, 거기에서 벗어난 우주론적 사색에 그리 진지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물론 홍대용이 합리적 추론을 통해 도달한 지전설과 무한우주설을 믿었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들은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과장된 우화였으며 그가 진정 말하고 싶었던 것은 중화와 이적의 범주를 폐기해버리라거나 주자학을 버리고 서학이나 도교 또는 ‘민족주의’를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조선학자들이 당시 자명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의리’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라고 권유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결국 우리는 그의 의도적 과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단순히 천문학자로만 찬양, 좁은 범주에 가두어 버린 것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조선과학인물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