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클레이븐 영화/소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9.04.30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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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 과목 수강중 제출한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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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금 미신적이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든, 사람과 사물간의 만남이든 무언가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힘이 작용한다고 믿는 편이다. 영화도 그 사물들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돌로레스 클레이본』은 중간고사가 끝난 후 한없이 들떠 있던 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기도 하고, 반대로 법학도로서 그녀, 돌로레스의 사건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학문적인 욕구를 불타오르게 해준 영화인것 같다.
가정 내외에서 천대 받으며 무수한 폭력을 견디는 사회적 약자 돌로레스(케시 베이츠 분)의 모습은 현진건의 단편소설 『불』의 순이와도 닮았다. 『불』에서의 순이는 시어머니가 자비하게 강요하는 노동과 남편의 성적 폭력을 참지 못해 그 ‘지옥’과도 같은 집에 불을 질렀고, 지구 반대편의 돌로레스 여사는 무자비한 착취와 유일한 희망인 딸의 순결, 그 상황을 벗어날 탈출의 기회마저도 앗아 간 남편을 실족사로 유도했다.
이 영화는 보는 관점에 따라 인간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끝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의 인권신장을 암시하는 내용이라 볼 수도 있겠고, 살인과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무죄 판결에 이르는 과정을 하나의 법정 드라마라 볼 수도 있겠으며, 아니면 인간의 사회생활 이전에 모든 암컷의 본능과도 같은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담은 휴머니즘이라 해석할 수도 있겠다.
시간을 두고 여러 번 감상했다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이 영화를 여성의 권리가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어쨌든 인생의 전부가 훼손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의 일대기가 아닌가. ‘고통스러운, 유감스러운’이라는 어원의 이름 Dolores가 암시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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