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가폰(Gapon)과 1905년 러시아 혁명`라는 주제로 러시아혁명의 기원과 가폰의 러시아혁명에서의 역활을 고찰하여 러시아혁명에서의 혁명가 가폰의 순수성을 부각하려한 서양사 리포트입니다
목차
Ⅰ. 특별한 서론 -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나
Ⅱ. 혁명 전 러시아의 상황
Ⅲ. 피의 일요일 사건 이전의 가폰
Ⅳ. 피의 일요일 사건( 황제청원행진 )에서의 가폰
Ⅴ. 피의 일요일 사건 이후의 가폰
Ⅵ. 특별한 결론 -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의 나
- 참고문헌 -
본문내용
Ⅰ. 특별한 서론 -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의 나
이 글의 서두를 내 작은 고백으로 시작하려 한다. 9월과 10월 사이, 나는 꽤 많은 생각을 하며 보냈다. 마지막 대학 생활을 정리하는 시기이기도 했고, 새로운 직장을 얻기 전에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는 노력의 시간들도 중요하지만, 4년의 대학 생활과 3년의 군복무와 휴학 기간을 합한 7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되새기는 것 또한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조금한 사건에서 기인한다. 그 사건의 발단을 제공한 것은 서양사연습이라는 전공과목과 과제인 러시아 혁명에 관한 리포트와 다시 숙독하게 된 E. H. K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었다.
취직이라는 미명아래 나는 러시아 혁명에 관한 리포트를 간단하고 빠른 시간 내에 해치울 생각이었다. 그래서 학회실에 있던 선배들의 졸업논문 두 편과 통신에서 찾은 러시아 혁명에 관한 글들과 잘 알려진 몇 권의 책을 조합해서 나는 훌륭한 리포트를 하나 작성하였다.
그 리포트를 작성하고 몇 일이 지난, 어스름하고 비까지 부슬거리던 열두시 가까운 어느 날 밤, 소주 몇 잔에 도는 취기를 온 몸에 싣고서 거실의 털레비젼을 틀었던 바로 그 때였다.
화면 안에서는 몇 명의 패널들이 나와서 한 명의 화제인물을 상대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그런 토크쇼를 하고 있었다. 그 날의 주인공은 박노해 시인이었다. 출소 후 많이 변한 그의 모습과 행동과 생각에 적잖이 놀래고 있던 터라 그 프로그램을 더욱 집중해서 보았던 것 같다. 그 작은 화면 안에서 퍼져가던 박노해 시인의 조분조분한 말투 속에는 그의 모질고 힘든 과거와, 그의 당당한 노동과, 그의 더욱 여유있고 폭 넓어진 사상과, 그의 살아있는 시와, 그리고 그의 아름다운 사랑이 녹아들고 있었다. 왜였을까. 내가 잠시 숙연해졌던 이유는. 그의 삶이 은은하게 퍼지던 그 날 밤, 그 짧았던 시간에, 잠시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가슴에서 흐르던 눈물을 닦고 있었던 것은 왜였을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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