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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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변신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했을까.
인간의 존재에대한 성찰은 그가 처한 상황과도 관련이 있었다. 자신역시 어디에 서있는지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나 개종을 한 아버지 때문에 유대교인이 아니었고, 독일계 학교를 다니면서 독일어를 사용했지만 독일인도 아니었으며, 관청에 근무하면서 창작활동을 했기 때문에 순수한 관리도, 작가도 아니었다. 이렇듯 그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 온 것이 작품 속에서 자기 존재를 찾으려는 의지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카프카가 <변신>을 쓴 시기는 근대에서 현대로 들어서는 산업 사회의 혼란기였을 것이다. 인간은 18세기 말 시민혁명으로 시민 사회를 이룩했다. 신분이라는 울타리를 벗어 던지고 인권이라는 개념을 세웠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업 혁명이 또 한번의 급속한 사회 변동을 가져왔다. 기계화, 제도화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은 개인의 주체성을 잃고 있었다. 직업이 인간의 존재를 규정하는 척도가 되고 거대한 제도 속에서 소외되는 인간을 카프카는 발견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존재의 의미와 주체를 잃어 가는 인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경고는 지금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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