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나라의 위장군

소개글

촉나라의 장군체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군 체제 전체에 대한 고찰과 함께 각 장군별 세부적인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이 글은 촉나라의 장군체제를 이해하는 구성요소로 '위장군'을 중심으로 하여 논의를 전개한 것이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목차

머리말
1. 위장군의 연원
2. 촉나라의 첫 번째 위장군
3. 촉나라의 두 번째 위장군
4. 두 위장군의 권한 비교
맺음말

본문내용

후한(後漢) 말 장군 체제의 특징 중 하나는 전란(戰亂)이 장기화하면서 장군이 상설된다는 점이다. 장군의 상설화는 기존 체제와 다른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 변화란 첫 번째로 잡호장군(雜號將軍)의 신설과 증설이며, 두 번째는 장군 간 위계(位階)의 재정립이다.

첫 번째 변화인 잡호장군의 신설과 증설은 잡호교위(雜號校尉) 및 잡호중랑장(雜號中郎將)과 맞물리는데, 이러한 추이는 곧 무관의 신설과 증설이라는 측면과 맞닿는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정된 권한으로 세력을 구축했던 군벌의 형성과 성장이 그 배경에 있다. 두 번째 변화인 장군 간 위계의 재정립은 새로운 제도의 출현과 맞물린다. 삼국이 각기 다르게 정착시킨 도독제(都督制)와 장군의 결합이 대표적인 예이다.

장군의 상설화에 따른 변화는 삼국이 출현하면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장군 체제가 성립되는 근간이 된다. 이는 달리 말하자면 장군의 상설화 과정을 거치면서 삼국시대에 이르게 되면 각국의 사정에 맞추어 각기 다른 장군 체제로 변화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한나라의 체제를 큰 변화 없이 답습한 촉나라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촉나라의 경우로 한정해서 장군 체제의 변화를 바라보면 다른 국가와 달리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마도 한나라를 전복한 후 세워진 위나라나, 한나라와는 다른 새로운 국가로 세워진 오나라와는 달리 촉나라가 한나라의 계승을 목표로 세워진 국가였기에 그 정체성의 변화에 오히려 민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서는 촉나라의 고위 장군이었던 위장군(衛將軍)을 중심으로 한나라의 장군 체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촉나라에 정착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
삼국지(三國志)
통전(通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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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민, 〈後漢 尙書臺의 組織과 人的 構成〉, 《동양사학연구》 권 98호, 동양사학회, 2007, 91-133쪽.
김탁민, 〈後漢의 尙書와 外戚·宦官〉, 《중국고중세사연구》 권 21호, 중국고중세사학회, 2009, 235-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