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여는 글
2. 수치 면에서의 분류
3. 닫는 글
본문내용
현행 우리는 천(千) 이상의 숫자를 읽을 때, 만 단위로 끊어 읽지만, 표기는 서양의 방법에 따라 천 단위로 반점을 찍어 읽는다. 게다가 최근에는 ‘평, 돈, 근’ 등의 단위를 제곱미터나 그램으로 통일화를 꾀하여 산업자원부 고시로 2007년 7월 1일부터 개정 계량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지와 아파트 등의 넓이는 평 대신 제곱미터를, 금, 은 등 귀금속과 육류·곡물 등의 무게는 돈이나 근 대신 그램이나 킬로그램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주도로 서양식 계량 방법을 사용하도록 한 것은 수량의 객관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 그러나 예로부터 써온 우리의 순수한 고유어 셈법이 그 자취를 감추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필자는 국제화, 서양화, 현대화의 기치 아래 점점 소멸해가는 고유어 전통 셈법을 찾아 숫자와의 상관관계를 따져보고, 지칭하는 개념이나 그 특징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1.1 연구사 개관
단위어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는 한학자(漢學者)가 주로 한자어 단위어에 대한 것이었고, 고유어에 대한 국어학자의 연구는 불과 두 편에 불과한 편이다. 그 두 편도 고유어 단위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아니라, 문법적 특징이나 대여섯 단어에 대한 고찰이 전부이었다.
박성훈(1985)은 한자어 단위어를 쓰임에 따라 ‘길이, 낱개, 짝, 묶음?덩이, 양, 토지의 넓이, 기타’ 등 7가지 총 45개를 제시하고, 고문헌에 나타난 예문을 함께 제시한 연구이다. 전병삼(1986)은 단위어의 문법적 특징에 대해 본격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연구이다. 그는 그동안 문제 삼았던 수량단위어의 품사 처리와 그에 따른 술어의 설정, 수량관형사와 결합된 단위어구의 문장성분 등을 검토하였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2003), 한민족 언어정보화, CD자료, 국립국어원.
김홍석(2007), 『국어생활백서』, 서울:역락.
박성훈(1985), 「단위어 연구」,『한문학논집』3, 단국대학교 한문학회.
박성훈(1989), 「단위어에 부속된 물명에 대하여」,『한문학논집』7, 단국한문학회.
박성훈(1990), 「단위어의 쓰임에 대하여」,『국제어문』9-4, 국제어문학회.
전병삼(1986), 「수량단위어의 문법상 특징에 대하여」,『어문논집』32, 중앙어문학회.
황금연(2005), 「[묶음]의 자질을 갖는 어휘에 대한 고찰」,『한국언어문학』55, 한국언어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