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졸업논문, 서평 : 일본의 과거와 현재

소개글

방송대 일본학과 강상규교수님 논문 통과되었습니다.
서평이고, 책 한권 한권 정독하고 작성되었으며,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시작`의 경우는 `혐한류`까지 보면서 작성하였습니다.
한 책마다 제목을 만드는 것도 고민을 많이 하였고, 정말 아끼는 소중한 자료입니다.

목차

그에게 들은 일본의 정신.
- 『무사도(武士道)』 … 2

태평양 너머의 나라를 바라보는 파란 눈.
- 『국화와 칼』 … 4

문제의식을 갖고 역사를 살피다.
-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환과 제국 일본』 … 6

일본, 만화 『혐한류』로 죄의식의 족쇄를 벗다.
-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시작』 … 8

본문내용

태평양 너머의 나라를 바라보는 파란 눈. - 『국화와 칼』의 서론

루스 베네딕트는 동성애자인 인류학자로 알고 있어서 일반적인 시각과는 다를 것 같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가, 역시 인간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역사의 지배를 받는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그녀가 동양에 대해 오해한 채로 글을 썼는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다른 동양인과 달리 일본인은 자기 자신을 그대로 기록하려는 강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는데, 그것은 한국의 기록 문화를 모르고 한 이야기가 아닐까? 기록이라는 것이 목적이 있는 글과 아닌 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그녀는 그것을 그냥 일반화하는 거대담론적 글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미시사적인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의 이 책이 나는 술술 읽히지 않았고, 20세기 말의 포스트모더니즘에 익숙한 것이라 생각되었다. 루스 베네딕트는 양적연구를 지양하며 질적 연구를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연구가 제한적이라는 것을 고백하면서도 일본에 대해 단정하는 문장을 사용했는데 이는 내게 거부감으로 다가왔다.

확실히 일본 패망 후 일본 지배의 방향성을 논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저술하였기 때문이지만 내가 이 책을 몇 번을 덮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마 역사적 상황이 그녀와는 다르고 냉전체제 하의 거대담론을 지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성적소수자는 반역사적이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이 편견이었음을 알았다.

참고 자료

무사도, 나토베 이나조, 청어람, 2005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김윤식 외 역, 을유문화사, 2006
19세기 동아시아의 패러다임 변화와 제국 일본, 강상규, 논형, 2007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시작, 다나카 히로시 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 뷰스,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