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카 요코는 '몇 번인가의 최후', '장마' 등의 대표작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필명인 '구사카 요코'를 그대로 제목으로 넣어 자신의 작가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썼는데 그것이 바로 구사카 요코의 탄생과 사망이다. 그녀의 본명은 가와사키 스미코로 굉장히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다. 그러니깐 '구사카 요코'의 탄생과 사망이란 실제 인간의 생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가로서의 생사를 말하는 작품이다. 여자 다자이 오사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녀지만, 본인은 작가 생활 내내 고민하고 괴로워했던 흔적이 느껴진다. 스스로 작가로서 출중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재능을 의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