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니 규중에 여자로서 다 알 수야 있나마는 칠거지악 옛법이라 삼종지도 모를소냐 그 중에 사친지도 백행중에 으뜸이라 효자의 애일지심 백년이 순식이니 순식간 사친사를 일시인들 잊을소냐 ... 즉 시부모에 불순할 때, 자식을 못 낳거나 행실이 음란한 것, 질투가 심한 것, 중한 병을 가진 것, 구설이 사나운 것과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는 것을 말한다. * 삼종지도(三從之道
주체로서 ‘나’는 여성을 규제하는 삼종지도의 의미를 부정한다. 영채는 병욱에 의해서 자기 의식의 싹을 틔운다. ... 영채는 아비의 규율에 의해 길들여져 있었고 남성에게 예속되는 삶인 ‘삼종지도’를 내면화하여 삶의 근간으로 삼았다. ... “그렇지요, 그것이 삼종지도가 아닙니까?” …중략… “그 속박을 끊으시오. 그 꿈을 깨시오. 저를 위하여 사는 사람이 되시오. 자유를 얻으시오.”
삼종지도와 칠거지악으로 대표되는 조선시대에도 시집살이보다는 처가살이가 보편적이었다. 사임당은 열아홉살에 파주에 사는 이원수와 결혼 한다. ... 는 삼종지도는 남존여비 사상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많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이 남존여비 사상이 예전부터 죽 있어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삼종지도라는 말은 여성이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사회적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핵심을 보여준다.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와 질그릇은 내돌리면 깨진다.’, ‘여자는 사흘만 안 때리면 여우가 된다.’, ‘삼종지도’, ‘부창부수’와 같은 윤리관들에서 성차별이 심리 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