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렬해도 괜찮아, PMS야 : 정한아, 「PMS」(『울프노트』, 문학과지성사, 2018) 지난밤의 불길한 꿈에 관해서는 쓰지 않겠다 온갖 새로운 소식과 심금을 울린 독서나 흥미로운 ... 내가 너무 예민한 나머지 글에다 쓸모없는 화풀이를 하고 있는지도……그런 나에게 정한아의 시 「PMS」는 내게 이렇게 대답한다. 그것은 너만의 고민이 아니라고. ... 것이 순리인 너무 오래 돈 지구의 무의식 - 쉬고 싶어 하던 대로 하고 있지만 쉬고 싶다 지구는 생리 전이다 내일은 어디에서 피가 터질지 모른다 정치도 미학도 위안이 안 된다 - 정한아
‘밥’을 통해 드러나는 관계의 자연스러움은 다른 작가의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정한아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밥’이 그러하다. ... , 오늘의 거짓말 ,문학과 지성사, 2007, 23쪽. 2) 정한아, 달의 바다 , 문학동네, 2007, 21쪽. 3) 하성란, 식사의 즐거움 , 현대문학, 1998, 44쪽.
정한아의 ‘나를 위해 웃다’는 ‘나’, 혹은 ‘우리’, 혹은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함축된 일상들을 담고 있다. ... 어느 시대, 어느 작가의 작품이든지, 소설 속에는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인생, 다양한 공간과 소재가 등장하기 마련이지만, 윤고은과 정한아라는 젊은 작가가 보여준 다양성은 신선했다.
정한아의 ‘댄스 댄스’가 마음을 끌어 당겼다. 나는 책장을 넘겨 ‘댄스 댄스’를 찾으며 상상했다. ... 만약 여대생 대신 작가 정한아님이 앉아있다면 손이라도 덥석 잡았을 꺼다. 이렇게 조용하게, 소박하게, 진실하게 춤을 춘 작가를 손만 잡았겠는가, 와락 끌어 안았을 거다.
그러기에 정한아의 『달의 바다』는 읽은 뒤에도 깊은 여운이 남는다 할 것이다. “네가 ....... ... 글의 뼈대와 살 정한아씨의 『달의 바다』는 틀이 잘 짜여 진 작품이다. 튀어나온 부분은 틀 속으로 맞추고 이질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동화 된다.) ... 실마리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정한아의 소설 『달의 바다』 그녀를 신인이라고들 말하고 있지만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문장력과 구속력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