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잔인한 살의의 몸짓에 대항하는 김지운식 방어기제가 웃음이라면, 아마도 그 뒷면에 도사린 것은 그 잔인함에 몸을 떠는 공포일 것이다. ... 김지운의 많은 영화에는 그로테스크한 가족사진이 핵심 이미지를 이루고 있고, 그 콩가루 집안에서 김지운의 주인공들은 살의의 욕망이라는 종착역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결국 자신의 어떠한 도움도 다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에바를 보며 로센은 단순한 연민의 감정에서 살의를 느끼게 된다. ... 하지만 자신의 모든 호의가 거절되자, 점점 살의를 느끼고 잔인함으로 변하여 결국 자살하고 만다. 14. 차양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 : 누군가를 돕겠다는 단순한 연민의 감정은 나중에 살의와 같은 잔인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즉 헌신이란 것은 언제든지 잔인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17.
나영이 사건은 이제까지도 유아, 아동 성폭력에 대하여 심한 분노감을 느끼게 하였지만 나영이 사건을 접하였을 때는 가해자에 대한 살의를 느꼈다. ... 강의 시간에 본 비디오 영상 또한 심한 분노감과 살의를 느끼게 하였다. 도대체,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그처럼 심한 기억을 심어줄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를 낳느니라’ ‘속세가 그런 줄 몰랐더냐. 가진 걸 놓아야 할 때가 있느니라. ... 욕망이 집착을 낳고 집착이 살의를 낳은 결과이다. 살해범이 된 소년승은 어느덧 청년승이 되어서 절로 다시 찾아온다. 괴로워하는 청년승에게 노스님은 ‘속세가 그런 줄 몰랐더냐. ... 노스님은 소녀를 절에서 떠나보내고 소년승에게 ‘욕망은 집착을 낳고 집착은 살의를 낳는다’고 이야기한다. 왜 저런 말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그 궁금함은 가을의 이야기에서 보여진다.
아소 교코는 주인공이 유일하게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다고 여기기에 살의를 품을 만하다. ... 살의 또한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 남한테는 하찮은 것들이 나한테는 커다란 존재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거기서부터 나와 남의 모호한 경계가 그어진다는 것. ... 학생에게 전혀 관심 없는 냉소적인 성격의 수학교사인 주인공 마에시마로 인해 섬세한 요코는 간절하고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거절당하며 상처를 받았기에 주인공에게 살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