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김씨(정재영)는 한강 다리에서 자살시도를 하였으나 자살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밤섬에 불시착한다. ... 여자 김씨는 이때, 밤섬 모래사장의 ‘HELP'라는 글씨를 발견한다. 그리고 남자 김씨가 목을 매고 자살하려는 것을 목격한다. ... 병 속에 편지를 넣어 다리 위에서 밤섬으로 병을 던진 것이다. 그녀는 “편지를 발견하지 못했나요? 편지를 보고도 답장하지 않나요?”
흔하고 저렴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자장면이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밤섬에 불시착한 남자 김씨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이해준 감독의 놀라운 발상에 언론과 관객들이 크게 ... 남자 김씨가 자살이 실패해 밤섬에 불시착한 후, 어느 날 우연히 자장 스프를 발견하고 자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관객들의 폭소와 공감을 얻어내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따른
영화 ‘김씨 표류기’에서 자살 시도에서 실패하게 된 남자 김씨가 밤섬에서 표류하던 도중 쓰레기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짜파게티 봉지 속에는 '분말스프'라는 가능성이 있었다. ... 밤섬으로 보냈다가 반송되어온 불어터진 자장면 덕에 매일 건조한 라면을 부셔 먹던 그녀는 실로 오랜만에 촉촉한 면을 먹을 수 있었고 희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게 되었다. ... 한편, 고립된 생활 속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오다가 홀로 밤섬에서 살아가는 남자 김씨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던 여자 김씨는 무질서한 생활 속에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그랬던 그녀가 밤섬의 변태 외계인을 보고 그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변태 외계인은 묻는다. '후아유(who are you?)' ... 남자 김씨는 한강다리 밤섬에서, 여자 김씨는 자기의 방에 갇혀있다. 타인과 소통하는데 서툰 그들은 우선 그들끼리 시험 삼아 소통해보기로 한다. ... 김씨남의 밤섬 혹은 김씨녀의 자기의 방안에서 타의반, 자의반으로 흔들리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는 섬이 있다. 이제 그 섬에 가야할 시간이다. 그게 소통이다. 그게 인생이다.
밤섬의 전생태계에 대한 파급효과는 굉장하다. ... 나는 작년에 ‘밤섬’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1968년 여의도 매립과 오피스, 아파트들을 짓기 위해 폭파된 밤섬이 그대로 40여 년간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 밤섬은 노들 섬과 달리 콘크리트 제방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퇴적이 되어 늪지가 생기고 새들이 찾아오는 천연생태계가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