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극기나 이규보 이후의 새 시대 문인들은 자기네와 가까운 관계를 가진 하층의 동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문학을 혁신하는 역사적인 경험을 얻었다. ... 이 시기의 문인인 김극기는 농민이 아니면서 농민시를 지었다. 민중과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현실을 인식하고 개조하고자 하는 중세후기 지식인의 문학을 이룩했다.
장악한 동안에는 진출이 억제되었던 지방향리 또는 중소지주 출신의 문인들, 신흥사대부 또는 신진사류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중앙정계에 등장해 새로운 문학을 이룩하는 주체가 되었다. ① 김극기 ... 농민의 처지를 이해하고 동정하려고 했다- 애민시 ∴김극기는 농민은 아니면서 스스로 농사를 지어야만 알고 느낄 수 있는 농민생활을 나타내는 시를 지었으며 관념도 아니고 경치도 아닌 생활의
그는『보한집』중권 11화에서 국화를 소재로 지은 김부식, 이규보, 김극기, 이인로 등의 시들을 상호비교 품평했다. ... 김극기의 시(피어오른 향기가 봄바람에 미치지 못함을 한탄하고/ 찬이슬 매운 서리에 옥 같은 얼굴 애처롭네/ 늦은 계절 꽃다운 마음 뉘 홀로 알아주랴/ 남은 떨기에 아직도 꽃을 찾은
이들 시에서 김극기가 바라보는 농촌의 정경은 물론 목가적인 전원의 모습이 주를 이룬다. ... 다음에서는 이러한 신진사인들의 농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대표적인 두 인물, 김극기와 이규보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겠다. ... 김극기는 과거급제 후 바로 등용되지 못하고 10여 년을 방랑하면서 전국을 여행하기도 하였고 관직에 나아가서도 낮은 벼슬살이 속에 여행을 자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