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에 나타난 전쟁에 관한 계시, 묵시문학적 역사 개관,묵시문학의 희망

소개글

1. 역사적 개관-천사가 전하는 전쟁에 대한 예언

다니엘 10장~12장은 세계 역사의 흐름에 대한 천사의 계시를 주제로 하고 있다. 10장은 다니엘이 3주간의 금식 후에 만나게 되는 천사와의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11장은 고레스 치하의 페르시아 시대로부터 안티오코스 4세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긴 역사의 진행 과정에 대한 천사의 개괄적인 진술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대 서아시아의 강대국의 연대기적 역사가 묵시문학적으로 해석 되고 있는 것이다. 다니엘서 저자는 자신이 있는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세계 왕국들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사후예고의 형식으로 천사의 입을 통해서 서술한다. 천사는 다니엘에게 페르시아 시대, 알렉산더 시대,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와 셀류커스 왕조시대의 주요한 정치적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역사적 개관을 통해 저자는 그가 처해있던 당시의 시대적 의미를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본문에서 드러나고 있는 이야기는 애굽의 프톨레마이오스 왕와 시리아의 셀류커스 왕조 사이의 대결이 중심주제를 이루고 있다. 페르시아 시대와 알렉산더 시대의 역사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짧게 서술되고 있는데 이것은 저자의 관심이 남방왕들과 북방왕들의 대결에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저자가 있는 삶의 자리가 그곳이며 또한 그들의 대결 그리고 마지막 북방의 왕으로 여겨지고 있는 안티오코스 4세가 애굽을 점령하고 그 후에 파멸 될 것이라는 예언이 종말의 정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이 본문에서는 이전과 같이 상징적인 언어로 예언의 내용을 은폐시키려는 시도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제국의 왕들이 더 이상 양이나 염소 혹은 알 수 없는 짐승들로 표현되지 않고 왕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참된 것을 보일리라”는 천사의 진술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이제는 예언적인 허상은 배제되고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흘러가는 종말의 구체적인 사건을 다니엘에게 들려주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1. 역사적 개관-천사가 전하는 전쟁에 대한 예언
2. 다니엘서의 저자가 예언한 최후의 전쟁 그러나 빗나간 예언
3. 역사적 묵시, 세상의 ‘끝’에 관한 정보
4. 묵시적 종말론의 자리 및 기능
5. 천사
6. 묵시사상에 담긴 믿음, 희망의 신학
7. 부활과 영생
나가는 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2. 다니엘서의 저자가 예언한 최후의 전쟁 그러나 빗나간 예언

39절에서 사후예언식의 진술이 끝나고 40절부터는 저자의 진짜 예언이 시작된다. 저자는 자기가 서 있는 시대에까지 흘러온 오랜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대로 진행된 것임을 예언의 옷을 입혀서 밝혀내었다. 지금까지의 역사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었던 것처럼 이제 앞으로 다가오는 역사도 하나님의 의지대로 흘러갈 것임을 알리는 것이 저자의 신학적 의도이다.
그러나 40~45절의 내용은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과 일치하지 않는다. 안티오코스 4세의 죽음과 그에 따른 종말의 도래를 선포했던 저자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다. 저자는 “마지막 때에 북방 왕” 안티오코스 4세가 다시 한번 “병거와 마병과 많은 배로 회리바람처럼” 애굽을 침공해 그곳의 “금, 은과 모든 보물”을 손에 넣을 것이라고 예언하지만 이에 대한 역사적 증거는 없다. 또한 안티오코스 4세가 지중해와 예루살렘 사이에서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의 죽음에 대한 예고는 예언대로 성취되지 않는다. 즉, 저자는 아직 안티오코스 4세의 죽음을 알고 있지 못하다.
또한 다음으로 이어지는 12장 1절에서의 미가엘이 이끄는 종말론적 마지막 전쟁도 성취되지 않는다. 이것은 이어서 나오는 죽은자들의 부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다니엘서가 예언하고자 했던 역사 최후의 날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니엘서는 어째서 실패한 종말론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여기에 다니엘서의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 유대인들은 어째서 실패한 예언을 싣고 있는 다니엘서를 버젓이 정경에 집어넣었는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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