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소설의 병리적 접근 / 이광수의 <혈서> 나도향의 장편 <환희> 이광수의 <H군을 생각하고> 이효석의 <마음의 의장> 전영택의 <남매> 박태원의 <적멸> 김동인의 <명문> 이광수의 <윤광호>
- 최초 등록일
- 2008.12.05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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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근대 소설의 병리적 접근 / 이광수의 <혈서> 나도향의 장편 <환희> 이광수의 이효석의 <마음의 의장> 전영택의 <남매> 박태원의 <적멸> 김동인의 <명문> 이광수의 <윤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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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부분의 영화, 드라마, 소설들이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느 하나 주인공이 역경과 고난을 경험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가령 남녀간의 사랑이 주제일 경우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둘의 사랑이 고통스러워 지기도 하고, 주인공이 병에 걸려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 중 ‘질병’은 등장인물의 특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되기도 하고, 자아를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근대에는 병리적인 정서가 깃든 문학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독자들을 슬픔이라는 감수성 안에 붙잡아 두려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대적이라는 것을 ‘비애’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고소설이나 신소설에서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작품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20년대에 들어서 발표된 작품들은 과감하게 비극적 결말을 만들어냈다. 현재의 영화, 드라마, 소설들에서 질병이 자주 등장하고, 과감한 비극적 결말을 맺는 것은 이러한 근대 문학의 특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근대 이전의 문학을 살펴보면 병이 작품의 소재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근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병이 작품의 소재 또는 도구가 되어 빈번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병이 등장하는 문학 작품 속에서의 삶은 곧 병원이다. 근대문학의 감수성을 느끼기 위해서는 삶을 병으로 인식할 줄 알아야 했다. 어쩌면 이 시대의 우리도 갖가지 병에 노출되어 있을지 모른다. 뚜렷한 병적 증세를 가지고 진단을 받은 병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걸어가면서 떨어트린 것이 있지는 않을까?’ 하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고, 방금 가방에 넣어 놓은 물건을 몇 초 만에 확인하려고 하는 나의 습관도 어쩌면 미비한 병의 일종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근대문학에 등장하는 ‘병’이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였을까? 혹은 병을 통해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려 한 것일까? 이 질문들의 명료한 답을 찾기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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