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박민규 `몰라몰라 개복치라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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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소설 `몰라몰라 개복치라니`의 감상문입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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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유쾌했다. 사실 숙제 때문에 급하게 서점에 들러 읽게 된 것이고 책을 살 생각은 없었는데, 몇 장 읽고나서 어느샌가 책을 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물론 작가의 말을 읽어보던 중 내가 정말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인 김형태 님이 언급된 것을 보고 더욱 충동적으로 선뜻 구매하였는지도 모른다.) 어찌됐건 이 책을, 카스테라를, 박민규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너무 그렇고 그래서, 알고 보니 홍키통크맨이라서, 그들은 지구를 떠난다. 정말이지 상상만 해도 짜릿하고 흥분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그렇고 그렇다. 지구를 세 바퀴 반 돌고, 저녁을 먹으러 돌아온 거북이 <각>의 말처럼 지구엔 더 이상 뉴스가 없고, 내가 선택한 적도 없는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세상 속에서 자본주의는 왜 40,200원이 될 수 없을까 따위를 연구하며,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렇고 그런 세상에서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는 일이 당연한 것처럼 되었다. 지구는 여전히 둥글며 잭필드 3종 면바지세트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39,8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렇게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사실이 알고 보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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