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최초 등록일
- 2008.11.12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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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몸,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
Who ordered this truckload of dung? :
아잔 브라흐마. 류시화 역. 이레 2008.01.07
서평입니다
목차
1. 자신에 대한 용서
2. 마음을 놓아라
3. 개인의 문제 vs. 구조의 문제
본문내용
우선은 저자의 인생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일류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폭탄을 만드는데 인생을 소비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도(道; tao)라는 것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길어져 스님이 되어 진정한 사람의 길을 찾고 있다.
유머와 통찰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통찰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이 책은 그간의 사고의 결과물이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한 선각자의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직장 후배는 내가 이 책을 싫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예방주사를 놓았다. 평소 좋아하는 책이 ‘재테크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천박한 성향임을 간파한 탓이었으리라. 읽지는 않고 책장 위에 두고만 있다가 장기간 여행을 가게 되어 이 책을 들고 버스를 탔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책 꺼내 들었는데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면서까지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재미도 재미였지만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거대하게 바라보았던 소싯적의 나, 첫 사랑에 아파하던 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나이만 먹었다고 자학하고 폄하하던 나. 많은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과거가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잡지도 못하고 잡아봐야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는 못난 꿈을 좇느라 삶을 방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일차적 후회가 일었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용서하라고 했다. 이래도 한 세상이고 저래도 한 세상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나는 나다. 나를 용서하지 않고는 한 발도 앞으로 나서지 못한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버스 차창으로 멀어져 가는 나무들 마냥 생각속에서 나의 과거를 흘렸다. 책에서 말한 대로 마음을, 뭔가를 끊임없이 원하기만 하는 나의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잠시나마 평온을 찾아갔다.
참고 자료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몸, 마음, 영혼을 위한 안내서)
Who ordered this truckload of dung? :
아잔 브라흐마. 류시화 역. 이레 2008.01.07